알레르기 비염에 침을 쓴 무작위대조시험은 여럿 있고, 가짜 침보다 코 증상과 삶의 질 점수가 나았다는 결과가 있지만 근거 수준은 낮음~중간입니다. 무작위대조시험 30편(4,413명)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침은 가짜 침보다 코 증상·삶의 질 점수가 나았지만, 결과가 확정됐는지 보는 시험 순차 분석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독일 다기관 시험(422명)에서는 8주 치료 뒤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있었지만 연구진은 그 차이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료지침도 미국 이비인후과 지침은 «선택지», 미국 알레르기학회 실무지침은 «근거 부족»으로 판단이 갈립니다.
이 질문의 근거 — 논문으로 밝힙니다
01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 무작위대조시험 30편 4,413명 · 근거 수준 낮음~중간
Acupuncture for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He M 외 · Eur J Med Res 27(1):58, 2022 · PMID 35462555 · DOI 10.1186/s40001-022-00682-3
성인 알레르기 비염에서 침은 무처치보다 코 증상(TNSS)과 삶의 질(RQLQ)을 개선했고, 가짜 침보다도 코 증상(평균차 −0.60, 489명)과 삶의 질(−8.47, 248명)이 나았습니다. 그러나 시험 순차 분석은 이 결과를 확정하지 못했고, 어린이에서의 효과는 자료가 부족해 불분명했습니다.
한계: 대부분의 연구에서 수행 비뚤림·탈락 비뚤림이 심각했습니다.
02
다기관 무작위대조시험 · 422명 · 근거 수준 중간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seasonal allergic rhinitis: a randomized trial
Brinkhaus B 외 · Ann Intern Med 158(4):225-34, 2013 · PMID 23420231 · DOI 10.7326/0003-4819-158-4-201302190-00002
자작나무·풀 꽃가루에 민감한 계절성 비염 환자를 침+구제약(세티리진), 가짜 침+구제약, 구제약 단독으로 나눴습니다. 8주 치료 뒤 침 군은 가짜 침 군보다 삶의 질 점수가 0.5점, 구제약 사용 점수가 1.1점 나았습니다. 16주째에는 차이가 없었고, 다음 해 같은 시기에는 작은 차이(0.3점)가 있었습니다.
한계: 연구진이 개선 폭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고, 드문 이상반응을 볼 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03
무작위·가짜 대조시험 · 80명 · 근거 수준 낮음
Acupuncture for persistent allergic rhinitis: a randomised, sham-controlled trial
Xue CC 외 · Med J Aust 187(6):337-41, 2007 · PMID 17874980 · DOI 10.5694/j.1326-5377.2007.tb01275.x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주 2회 8주 동안 진짜 침 또는 가짜 침을 했습니다. 8주 뒤 코 증상 총점은 진짜 침 군에서 17.2점, 가짜 침 군에서 4.2점 줄었고(p=0.01), 12주 추적 뒤에도 차이가 이어졌습니다. 두 군 모두 잘 견뎠습니다.
한계: 단일 맹검 소규모 시험입니다.
04
이중 맹검 무작위대조시험 · 어린이 72명 · 근거 수준 낮음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of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childhood persistent allergic rhinitis
Ng DK 외 · Pediatrics 114(5):1242-7, 2004 · PMID 15520102 · DOI 10.1542/peds.2004-0744
지속성 비염이 있는 홍콩 어린이(평균 약 11세)에게 주 2회 8주 동안 진짜 침 또는 가짜 침을 했습니다. 진짜 침 군은 비염 점수가 낮고 증상 없는 날이 많았지만, 구제약 사용·혈액 호산구·IgE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림·두통·어지럼이 두 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고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한계: 단일 기관 소규모 시험이며, 연구진도 안전성 확인을 위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05
진료지침(미국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 2015) · 근거 수준 중간
Clinical practice guideline: Allergic rhinitis
Seidman MD 외 · Otolaryngol Head Neck Surg 152(1 Suppl):S1-43, 2015 · PMID 25644617 · DOI 10.1177/0194599814561600
비약물 치료를 원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침을 제공하거나 침을 할 수 있는 의료인에게 의뢰하는 것을 «선택지»로 두었습니다.
한계: «선택지»는 권고 중 가장 약한 등급입니다.
06
실무지침(미국 알레르기 학회 합동위원회 2020) · 근거 수준 중간
Rhinitis 2020: A practice parameter update
Dykewicz MS 외 · J Allergy Clin Immunol 146(4):721-767, 2020 · PMID 32707227 · DOI 10.1016/j.jaci.2020.07.007
침과 한약 모두 알레르기 비염에 쓰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계: 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함께 반영한 실무지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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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얼마나 오래 가나요?
독일 422명 시험에서 8주 치료 직후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16주째에는 없었고, 다음 해 같은 계절에는 작은 차이가 다시 보였습니다. 호주 80명 시험에서는 치료 뒤 12주까지 차이가 이어졌습니다.
가짜 침과 비교한 연구가 왜 중요한가요?
침을 맞는다는 기대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어, 피부를 얕게 찌르거나 엉뚱한 자리에 놓는 가짜 침과 비교해야 침 자체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메타분석에서 가짜 침보다 나은 결과가 있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일상 진료에 침을 더하면 어떤가요?
독일 실용 시험(981명 무작위 배정)에서 일상 진료에 침을 더한 군의 삶의 질 개선이 더 컸지만, 침을 받지 않은 비교군은 가짜 침이 아니라 무처치였습니다.
아이도 침 연구가 있나요?
홍콩 어린이 72명 이중 맹검 시험에서 진짜 침 군의 비염 점수가 낮았습니다. 메타분석에서는 어린이 자료가 부족해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했습니다.
부작용은 어떤가요?
연구들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어린이 시험에서 저림·두통·어지럼이 진짜 침과 가짜 침 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 이비인후과
한쪽 코만 계속 막히거나 코피가 반복되는 경우, 피 섞인 콧물이나 얼굴 통증이 있는 경우,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는 비염 외 원인이나 천식 같은 동반 질환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지침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천식·부비동염·중이염 동반 여부를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근거: 미국 알레르기 비염 진료지침(카드 05)
자주 묻는 질문 (FAQ)
침을 맞으면 비염 약을 끊어도 되나요?
시험들은 대부분 필요할 때 쓰는 약을 허용한 상태에서 침을 더했습니다.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진료를 통해 정하십시오.
몇 번 정도 맞는 연구가 많았나요?
독일 시험은 8주 동안 12회, 호주·홍콩 시험은 주 2회 8주였습니다.
계절성 비염과 일년 내내 가는 비염 모두 연구가 있나요?
독일 422명 시험은 계절성(꽃가루) 비염, 호주·홍콩 시험은 지속성(일년 내내) 비염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코 안에 놓는 침도 있나요?
코 안이나 특정 혈자리를 쓰는 방식도 연구됐지만, 방식별 차이를 확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침이 비염을 낫게 하나요?
연구들은 증상 점수와 삶의 질을 봤고, 비염 자체가 사라지는지를 본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참고문헌
He M, et al. Acupuncture for allergic rhin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 J Med Res. 2022;27(1):58. PMID 35462555 · DOI 10.1186/s40001-022-00682-3
Brinkhaus B, et al.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seasonal allergic rhinitis: a randomized trial. Ann Intern Med. 2013;158(4):225-34. PMID 23420231 · DOI 10.7326/0003-4819-158-4-201302190-00002
Xue CC, et al. Acupuncture for persistent allergic rhinitis: a randomised, sham-controlled trial. Med J Aust. 2007;187(6):337-41. PMID 17874980 · DOI 10.5694/j.1326-5377.2007.tb01275.x
Ng DK, et al.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of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childhood persistent allergic rhinitis. Pediatrics. 2004;114(5):1242-7. PMID 15520102 · DOI 10.1542/peds.2004-0744
Seidman MD,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Allergic rhinitis.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5;152(1 Suppl):S1-43. PMID 25644617 · DOI 10.1177/0194599814561600
Dykewicz MS, et al. Rhinitis 2020: A practice parameter update. J Allergy Clin Immunol. 2020;146(4):721-767. PMID 32707227 · DOI 10.1016/j.jaci.2020.07.007
Brinkhaus B, et al.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allergic rhinitis: a pragmatic randomized trial. Ann Allergy Asthma Immunol. 2008;101(5):535-43. PMID 19055209 · DOI 10.1016/S1081-1206(10)602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