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청력검사(8kHz까지)에 잡히지 않는 청력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청력검사가 정상인 이명 환자를 다룬 연구 9편을 합친 메타분석에서 이명군은 대조군보다 10~18kHz의 확장 고주파 청력 역치가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다만 소음 노출이 많았던 젊은 이명 환자에게서 신경 손상(달팽이관 시냅스 손상)의 증거를 찾지 못한 연구도 있어, 정상 청력검사 뒤의 이명 원인은 아직 하나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이 질문의 근거 — 논문으로 밝힙니다
01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 연구 9편 · 근거 수준 중간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Extended High-Frequency Hearing Thresholds in Tinnitus With a Normal Audiogram
Jafari Z 외 · Ear and Hearing 43(6):1643-1652, 2022 · PMID 35612517 · DOI 10.1097/AUD.0000000000001229
청력검사가 정상인 성인 이명군과 대조군의 확장 고주파(9~20kHz) 청력 역치를 비교한 연구 9편을 합쳤습니다. 10, 12.5, 14, 16, 18kHz에서 이명군의 역치가 유의하게 높았고(p≤0.001), 연구 사이의 이질성과 출판 편향은 크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은 일반 청력검사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달팽이관 기능 이상이 이명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한계: 단면 비교 연구를 모은 것이라, 고주파 청력 저하가 이명의 원인인지까지는 보여 주지 않습니다.
02
관찰 연구 · 청력 정상 이명 환자 106명 · 근거 수준 낮음
Missed hearing loss in tinnitus patients with normal audiograms
Xiong B 외 · Hearing Research 384:107826, 2019 · PMID 31683074 · DOI 10.1016/j.heares.2019.107826
일반 청력검사는 옥타브 간격으로만 재기 때문에 그 사이의 손상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명 주파수 주변을 1/24옥타브 간격으로 촘촘히 다시 잰 결과, 106명 중 52명(49%)에게서 좁게 파인 청력 저하가 발견됐고 대부분 이명 주파수와 겹쳤습니다. 귀의 바깥털세포 기능을 보는 이음향방사 검사의 반응도 줄어 있었습니다.
한계: 한 연구진의 자료이고, 촘촘한 청력검사는 일반 진료에서 흔히 쓰는 검사가 아닙니다.
03
환자-대조군 연구 · 젊은 성인 · 근거 수준 낮음 · 반대 방향 결과
Tinnitus with a normal audiogram: Relation to noise exposure but no evidence for cochlear synaptopathy
Guest H 외 · Hearing Research 344:265-274, 2017 · PMID 27964937 · DOI 10.1016/j.heares.2016.12.002
나이·성별·14kHz까지의 청력을 맞춘 젊은 이명군과 대조군을 비교했습니다. 이명군은 평생 소음 노출이 유의하게 많았지만, 달팽이관 시냅스 손상을 반영한다고 알려진 청성뇌간반응 1파 크기 감소나 다른 전기생리 지표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저자들은 이 경우 이명이 시냅스 손상이 아닌 소음 노출의 다른 영향과 관련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한계: 대상 수가 많지 않고, 전기생리 검사는 시냅스 손상을 간접적으로만 보여 줍니다.
04
진료지침(미국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 2026 개정) · 근거 수준 중간
Clinical Practice Guideline: Tinnitus Update
Adams ME 외 ·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75 Suppl 1:S1-S62, 2026 · PMID 42861423 · DOI 10.1002/ohn.70417
이명 환자를 처음 진료할 때 목표를 정한 병력 청취와 진찰(KAS 1), 종합적인 청각 평가(KAS 5)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특별히 걱정할 소견이 없으면 이명만을 이유로 뇌 영상검사를 하지 않도록 강하게 권고했습니다(KAS 6).
한계: 6개월 이상 이어지고 괴로운 성인 이명을 중심으로 한 지침이며, 확장 고주파 검사를 따로 권고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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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난청»은 무엇을 말하나요?
청력 역치는 정상인데 달팽이관에서 청신경으로 가는 신호가 줄어든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청력 정상 이명 환자의 청성뇌간반응을 잰 연구에서 청신경에서 나오는 1파의 크기는 줄었지만 더 중심부에서 나오는 5파는 정상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청신경 입력이 줄면 중추 청각 신경이 반응을 키우는 과정에서 이명이 생길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젊은 사람의 이명도 고주파 청력과 관련이 있나요?
18~35세 이명 환자 28명(43귀)과 대조군 34명(68귀)을 비교한 연구에서, 이명군은 확장 고주파 난청이 더 흔했고 4~16kHz 평균 역치도 높았습니다. 저자들은 일반 청력검사가 정상인 젊은 이명 환자에게 확장 고주파 검사와 추적 검사를 권했습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모두 귀에 있나요?
아직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소음 노출이 많은 젊은 이명군에서 시냅스 손상 지표의 차이를 찾지 못한 연구가 있고, 저자들은 소음 노출의 다른 영향을 원인 후보로 남겨 두었습니다. 귀에서 시작된 변화와 뇌의 청각 처리 변화가 함께 관여한다는 설명이 많지만, 사람마다 비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를 더 받아 볼 수 있나요?
미국 이명 진료지침은 이명 환자에게 종합적인 청각 평가를 권고합니다. 확장 고주파 청력검사나 이음향방사 검사는 연구에서 숨은 손상을 찾는 데 쓰였지만, 모든 이명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는 이명의 양상과 병력을 보고 정합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 이비인후과 청각 평가
한쪽 귀에만 들리는 이명, 심장 박동처럼 뛰는 이명, 갑자기 듣기가 나빠진 경우, 얼굴 마비나 어지럼 같은 신경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정상 청력검사 결과만 믿고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추가 평가를 받으십시오. 진료지침은 이런 걱정되는 소견이 있을 때 영상검사를 고려하도록 합니다.
근거: 미국 이명 진료지침 2026 개정(카드 04 · KAS 1·5·6)
자주 묻는 질문 (FAQ)
확장 고주파 검사는 어디서나 받을 수 있나요?
모든 기관에서 기본으로 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진료지침이 일반적으로 권고하는 것은 종합적인 청각 평가이며, 추가 검사는 진료에서 필요성을 보고 정합니다.
이어폰이나 공연장 소리 때문일 수도 있나요?
청력 정상 젊은 이명군이 평생 소음 노출이 더 많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다만 그 연구에서도 소음이 귀에 어떤 손상을 남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청력검사가 정상이면 MRI는 안 찍어도 되나요?
진료지침은 특별히 걱정할 소견이 없으면 이명만을 이유로 영상검사를 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한쪽에만 들리거나 박동성이거나 신경 증상이 함께 있으면 다르게 판단합니다.
참고문헌
Jafari Z, et al.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Extended High-Frequency Hearing Thresholds in Tinnitus With a Normal Audiogram. Ear Hear. 2022;43(6):1643-1652. PMID 35612517 · DOI 10.1097/AUD.0000000000001229
Xiong B, et al. Missed hearing loss in tinnitus patients with normal audiograms. Hear Res. 2019;384:107826. PMID 31683074 · DOI 10.1016/j.heares.2019.107826
Guest H, et al. Tinnitus with a normal audiogram: Relation to noise exposure but no evidence for cochlear synaptopathy. Hear Res. 2017;344:265-274. PMID 27964937 · DOI 10.1016/j.heares.2016.12.002
Adams ME,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Tinnitus Update.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26;175 Suppl 1:S1-S62. PMID 42861423 · DOI 10.1002/ohn.70417
Schaette R, et al. Tinnitus with a normal audiogram: physiological evidence for hidden hearing loss and computational model. J Neurosci. 2011;31(38):13452-7. PMID 21940438 · DOI 10.1523/JNEUROSCI.2156-11.2011
Song Z, et al. Tinnitus Is Associated With Extended High-frequency Hearing Loss and Hidden High-frequency Damage in Young Patients. Otol Neurotol. 2021;42(3):377-383. PMID 33196532 · DOI 10.1097/MAO.0000000000002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