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검사로 이명을 진단하거나 이명의 정도를 재는 방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명 환자 17명과 대조군 16명을 비교한 연구에서 이명군은 쉬고 있을 때 알파파가 줄고 델타파가 늘었다고 보고됐지만, 이명 환자 42명의 두피 뇌파를 반복해 잰 연구에서는 뇌파 세기가 이명의 크기나 괴로움 점수와 관련이 없었습니다. 연구 결과가 엇갈려 지금은 연구용 도구에 가깝습니다.
이 질문의 근거 — 논문으로 밝힙니다
01
환자-대조군 연구(뇌자도) · 이명 17명 대 16명 · 근거 수준 낮음
Tinnitus perception and distress is related to abnormal spontaneous brain activity as measured by magnetoencephalography
Weisz N 외 · PLoS Medicine 2(6):e153, 2005 · PMID 15971936 · DOI 10.1371/journal.pmed.0020153
쉬는 상태에서 머리 전체 뇌자도를 5분 동안 기록했습니다. 이명군은 대조군보다 알파파(8~12Hz)가 뚜렷이 줄고 델타파(1.5~4Hz)가 늘었으며, 특히 측두엽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이 변화는 이명으로 인한 괴로움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한계: 뇌파(EEG)가 아니라 뇌자도(MEG)로 잰 연구이고, 대상이 33명으로 작습니다. 저자들도 몇 가지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02
반복 측정 연구 · 이명 환자 42명 · 근거 수준 낮음 · 반대 방향 결과
Whole scalp resting state EEG of oscillatory brain activity shows no parametric relationship with psychoacoustic and psychosocial assessment of tinnitus: A repeated measures study
Pierzycki RH 외 · Hearing Research 331:101-8, 2016 · PMID 26584760 · DOI 10.1016/j.heares.2015.11.003
이명 환자 42명의 두피 뇌파를 반복해 잰 결과 뇌파 세기 값은 재검 때도 잘 일치했지만, 이명 크기·음높이 같은 청각 측정이나 괴로움 설문 점수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저자들은 쉬는 상태의 두피 뇌파를 이명의 생체표지자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지었고, 기존 문헌에서도 이명 유무와 뇌파 대역 세기 사이에 뚜렷한 관계가 없었다고 정리했습니다.
한계: 치료 시험에 참여한 환자 자료로, 대조군과의 비교가 목적인 연구는 아닙니다.
03
분류 연구 · 이명 129명 대 대조군 142명 · 근거 수준 낮음
Tinnitus and distress: an electroencephalography classification study
Piarulli A 외 · Brain Communications 5(1):fcad018, 2023 · PMID 36819938 · DOI 10.1093/braincomms/fcad018
뇌파 특징으로 기계학습 분류기를 만들어, 이명 환자와 대조군을 시험 자료에서 평균 94% 정확도로, 괴로움이 낮은 환자와 높은 환자를 84% 정확도로 구분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두 분류기에 쓰인 뇌파 특징은 거의 겹치지 않았습니다.
한계: 한 연구 집단 안에서 나눈 결과이며, 다른 병원·다른 장비에서 같은 정확도가 나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도 이명의 객관적 표지자는 아직 없다고 적었습니다.
04
관찰 연구 · 만성 이명 110명 · 근거 수준 낮음 · 반대 방향 결과
Resting state EEG reveals no reliable biomarkers of tinnitus laterality
Kim SJ 외 · Scientific Reports 15(1):35820, 2025 · PMID 41087589 · DOI 10.1038/s41598-025-19789-8
정량 뇌파 특징 210개로 이명이 어느 쪽 귀에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지 봤습니다. 다중 비교를 보정하자 의미 있는 특징이 하나도 남지 않았고, 눈에 띈 차이는 대부분 양쪽 귀의 청력 차이로 설명됐습니다. 기계학습 모델의 성능도 우연 수준에 가까웠습니다(균형 정확도 57~63%).
한계: 이명이 있는 쪽을 가리는 문제만 다뤘고, 저자들은 그룹당 약 335명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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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명 연구에 뇌파를 쓰나요?
이명은 바깥 소리 없이 소리를 느끼는 현상이라, 귀만큼 뇌의 청각 처리가 관여한다고 봅니다. 쉬는 상태의 뇌 활동을 비교한 초기 연구에서 이명군의 알파파 감소와 델타파 증가가 보고되면서, 뇌파로 이명을 객관적으로 잴 수 있을지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결과가 엇갈리나요?
연구마다 대상 수가 작고, 이명 환자는 청력 상태·나이·괴로움 정도가 제각각입니다. 이명 쪽을 가리는 연구에서는 겉으로 보인 차이 대부분이 양쪽 귀의 청력 차이로 설명됐습니다. 반복 측정 연구의 저자들은 기대하는 결과만 보고하는 편향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적었습니다.
소리를 끊었다 이어 들려주는 뇌파 반응은 어떤가요?
소리 사이의 짧은 틈에 대한 뇌 반응을 본 연구들을 모은 범위 고찰에서, 이명군의 반응에 일정한 경향은 보였지만 논문 수가 적고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임상에 쓸 결론은 내릴 수 없다고 정리했습니다.
진료지침은 어떤 검사를 권하나요?
미국 이명 진료지침(2026 개정)은 목표를 정한 병력 청취와 진찰, 종합적인 청각 평가를 권고하고, 걱정되는 소견이 없으면 이명만을 이유로 뇌 영상검사를 하지 않도록 강하게 권고합니다. 뇌파검사는 권고 목록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 이비인후과 청각 평가
이명과 함께 갑자기 듣기가 나빠졌거나, 한쪽 귀에만 이명이 있거나, 얼굴 마비·어지럼·심한 두통 같은 신경 증상이 있다면 뇌파보다 이비인후과 청각 평가와 진찰이 먼저입니다. 진료지침은 이런 걱정되는 소견이 있을 때 영상검사를 고려하도록 합니다.
근거: 미국 이명 진료지침 2026 개정(참고문헌 6 · KAS 1·5·6)
자주 묻는 질문 (FAQ)
뇌파 결과가 정상이면 이명이 없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뇌파로 이명 유무를 판정하는 기준은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명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청각 평가로 판단합니다.
뇌파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나요?
반복 측정 연구의 저자들은 쉬는 상태의 두피 뇌파를 치료 효과를 재는 지표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치료 효과는 이명 설문 같은 검증된 도구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계학습으로 이명을 맞혔다는 연구는 믿을 만한가요?
한 연구 집단 안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고했지만, 다른 집단에서 같은 결과가 재현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기계학습 성능이 우연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참고문헌
Weisz N, et al. Tinnitus perception and distress is related to abnormal spontaneous brain activity as measured by magnetoencephalography. PLoS Med. 2005;2(6):e153. PMID 15971936 · DOI 10.1371/journal.pmed.0020153
Pierzycki RH, et al. Whole scalp resting state EEG of oscillatory brain activity shows no parametric relationship with psychoacoustic and psychosocial assessment of tinnitus: A repeated measures study. Hear Res. 2016;331:101-8. PMID 26584760 · DOI 10.1016/j.heares.2015.11.003
Piarulli A, et al. Tinnitus and distress: an electroencephalography classification study. Brain Commun. 2023;5(1):fcad018. PMID 36819938 · DOI 10.1093/braincomms/fcad018
Kim SJ, et al. Resting state EEG reveals no reliable biomarkers of tinnitus laterality. Sci Rep. 2025;15(1):35820. PMID 41087589 · DOI 10.1038/s41598-025-19789-8
Duda V, et al. Does Tinnitus Fill in the Gap Using Electrophysiology? A Scoping Review. Otolaryngol Clin North Am. 2020;53(4):563-582. PMID 32334868 · DOI 10.1016/j.otc.2020.03.006
Adams ME,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Tinnitus Update.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26;175 Suppl 1:S1-S62. PMID 42861423 · DOI 10.1002/ohn.7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