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은 머리 자세를 바꾸는 진찰 검사로 진단하며, 전형적인 이석증이면 MRI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미국 이석증 진료지침(2017)은 딕스-홀파이크 검사에서 회전성·상방 안진과 함께 어지럼이 생기면 후반고리관 이석증으로 진단하도록 강하게 권고하고, 진단 기준에 맞고 다른 이상 소견이 없으면 영상검사를 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미국 응급의학회 지침(GRACE-3)도 자세 변화로 생기는 어지럼에 CT를 쓰지 말고 MRI도 비전형적인 특징이 없으면 일상적으로 쓰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 질문의 근거 — 논문으로 밝힙니다
01
진료지침(미국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 2017 개정) · 근거 수준 높음
Clinical Practice Guideline: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Update)
Bhattacharyya N 외 ·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56(3_suppl):S1-S47, 2017 · PMID 28248609 · DOI 10.1177/0194599816689667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45° 돌리고 목을 20° 젖힌 채 눕히는 딕스-홀파이크 검사에서 회전성·상방 안진과 어지럼이 생기면 후반고리관 이석증으로 진단하도록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딕스-홀파이크에서 수평 안진이 나오거나 안진이 없으면 누운 자세 회전 검사로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진단 기준에 맞고 맞지 않는 다른 증상이 없으면 영상검사와 전정 기능 검사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습니다.
한계: 18세 이상 성인 대상 지침입니다.
02
진료지침(미국 응급의학회 GRACE-3, 2023) · 근거 수준 높음
Guidelines for reasonable and appropriate care in the emergency department 3 (GRACE-3): Acute dizziness and vertigo in the emergency department
Edlow JA 외 · Academic Emergency Medicine 30(5):442-486, 2023 · PMID 37166022 · DOI 10.1111/acem.14728
자세 변화로 촉발되는 반복성 어지럼에는 딕스-홀파이크 검사로 후반고리관 이석증을 진단하고, CT는 쓰지 말며, 비전형적인 임상 특징이 없으면 MRI도 일상적으로 쓰지 않도록 권고했습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은 에플리 정복술로 치료하도록 했습니다.
한계: 응급실에 온 2주 미만의 급성 어지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지침입니다.
03
비판적 평가 주제 · 연구 1편 분석 · 근거 수준 낮음
Establishing a diagnosis of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through the dix-hallpike and side-lying maneuvers: a critically appraised topic
Halker RB 외 · Neurologist 14(3):201-4, 2008 · PMID 18469678 · DOI 10.1097/NRL.0b013e31816f2820
딕스-홀파이크 검사의 민감도는 79%(95% 신뢰구간 65~94), 특이도는 75%(33~100)로 추정됐고, 옆으로 눕는 검사는 민감도 90%, 특이도 75%였습니다. 저자들은 딕스-홀파이크가 후반고리관 이석증 진단의 기준 검사이고, 그 자세를 취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옆으로 눕는 검사를 대안으로 쓸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한계: 근거가 된 연구가 1편뿐이고 방법이 매우 약해, 수치의 타당성은 제한적이라고 저자들이 밝혔습니다.
04
관찰 연구 · 568명 · 근거 수준 낮음
Use of the Bárány Society criteria to diagnose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Yao Q 외 · Journal of Vestibular Research 28(5-6):379-384, 2018 · PMID 30814370 · DOI 10.3233/VES-190648
국제 바라니 학회 기준으로 568명에게 딕스-홀파이크 검사와 누운 자세 회전 검사를 했습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이 가장 많았고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이 그다음이었으며, 전반고리관 이석증과 여러 반고리관에 함께 생긴 이석증은 드물었습니다. «가능성 있는» 이석증과 저절로 사라진 «개연성 있는» 이석증은 진단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정리했습니다.
한계: 한 기관의 자료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딕스-홀파이크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45° 돌린 채 목을 20° 정도 젖힌 채 눕힌 뒤 눈의 떨림과 어지럼을 봅니다. 후반고리관 이석증이면 회전하면서 위로 치는 안진과 함께 어지럼이 생깁니다. 이 검사로 확인되지 않으면 누운 자세에서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검사로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을 확인합니다.
검사에서 안 나오면 이석증이 아닌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딕스-홀파이크 검사의 민감도를 79%로 추정한 분석이 있지만 근거 연구가 매우 약했습니다. 국제 바라니 학회 기준에는 병력은 맞지만 검사 때 안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를 위한 «가능성 있는» 또는 저절로 사라진 «개연성 있는» 이석증 분류가 있고, 이런 경우는 다른 질환과 더 주의해서 구별해야 합니다.
MRI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요?
진료지침은 이석증 진단 기준에 맞지 않는 증상이나 소견이 있을 때 영상검사를 고려하도록 합니다. 응급의학회 지침은 자세 변화로 생기는 어지럼에서 비전형적인 임상 특징이 있을 때 MRI를 쓰도록 했고, 가만히 있어도 계속되는 급성 어지럼에서는 별도의 진찰 절차와 MRI 사용 기준을 두었습니다.
전정 기능 검사나 청력검사도 필요한가요?
진료지침은 진단 기준에 맞는 이석증에 다른 전정 증상이 없으면 전정 기능 검사를 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청력 저하나 이명 같은 귀 증상이 함께 있다면 다른 귀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먼저 — 응급실 · MRI
어지럼이 자세와 상관없이 계속되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비틀거리거나, 말이 어눌함·물체가 둘로 보임·팔다리 마비·심한 두통이 함께 있다면 이석증 검사보다 응급 평가가 먼저입니다. 응급의학회 지침은 이런 급성 어지럼에서 중추성 원인이 의심되거나 진찰 소견이 애매하면 MRI로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근거: 미국 응급의학회 GRACE-3 지침(카드 02)
자주 묻는 질문 (FAQ)
CT로는 이석증을 알 수 있나요?
이석증은 CT로 보이지 않습니다. 응급의학회 지침은 자세 변화로 생기는 어지럼에 CT를 쓰지 않도록 권고했습니다.
검사하면서 더 어지러워지나요?
딕스-홀파이크 검사는 이석증의 어지럼을 일부러 일으켜 확인하는 검사라, 검사 중 짧게 어지럽거나 메스꺼울 수 있습니다.
목이 아파서 고개를 젖히기 어려우면요?
딕스-홀파이크 자세를 취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옆으로 눕는 검사를 대안으로 쓸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Bhattacharyya N,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Update).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17;156(3_suppl):S1-S47. PMID 28248609 · DOI 10.1177/0194599816689667
Edlow JA, et al. Guidelines for reasonable and appropriate care in the emergency department 3 (GRACE-3): Acute dizziness and vertigo in the emergency department. Acad Emerg Med. 2023;30(5):442-486. PMID 37166022 · DOI 10.1111/acem.14728
Halker RB, et al. Establishing a diagnosis of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through the dix-hallpike and side-lying maneuvers: a critically appraised topic. Neurologist. 2008;14(3):201-4. PMID 18469678 · DOI 10.1097/NRL.0b013e31816f2820
Yao Q, et al. Use of the Bárány Society criteria to diagnose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J Vestib Res. 2018;28(5-6):379-384. PMID 30814370 · DOI 10.3233/VES-190648
von Brevern M, et al.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Diagnostic criteria. J Vestib Res. 2015;25(3-4):105-17. PMID 26756126 · DOI 10.3233/VES-15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