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때 내 목소리가 귀에 울린다면 — 귀가 먹먹한 증상의 다른 갈래

작성: 이비안한의원 | 발행일: 2026. 11. 7.

귀가 먹먹한 증상은 막힌 느낌만으로 나타나지 않고, 말할 때 내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 안에서 크게 울리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남의 말소리가 겹치고 뭉개지는 경우와는 확인할 것이 달라서, 어떤 울림인지 진료 전에 미리 구분해 두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비안한의원 대표원장 민예은입니다.

「귀가 먹먹하다」는 말씀을 들으면 진료실에서는 그 먹먹함이 어떤 느낌인지 한 번 더 여쭙게 됩니다. 물이 찬 것 같다는 분도 계시고, 비행기에서 막 내린 것 같다는 분도 계시는데, 그중에는 「말할 때 제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요」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죠.

말할 때 내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 안에서 크게 울리는 것도 귀가 먹먹한 증상의 한 모습이며, 이때는 귀와 코를 잇는 이관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같은 「울림」이라도 내 목소리가 울리는 것인지, 남의 말소리가 겹쳐 들리는 것인지에 따라 확인할 것이 달라집니다.

귀가 먹먹한 게 계속되는데 왜 그런가요?

귀가 먹먹한 느낌은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닙니다. 이관의 기능이 흔들릴 때, 청력이 떨어졌을 때, 이명과 함께 나타날 때가 각각 다른데요. 그래서 「먹먹하다」는 한 단어만으로는 어느 경우인지 알기 어렵고, 그 느낌을 조금 더 자세히 나누어 들어야 합니다.

이관은 귀 안쪽의 압력을 바깥과 맞추는 통로로, 평소에는 필요할 때만 열렸다가 닫힙니다. 이 통로가 잘 열리지 않으면 막힌 듯 먹먹하고 소리가 멀게 들립니다. 반대로 이 통로가 지나치게 열려 있으면 내 목소리와 숨소리가 귀 안으로 그대로 전해져 크게 울리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같은 이관이지만 증상의 모습이 정반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내 목소리가 울리는 것과 남의 말이 겹쳐 들리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비슷하게 들리지만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래처럼 나누어 보시면 어느 경우에 가까운지 스스로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느끼는 증상함께 확인하는 것
말할 때 내 목소리가 귀 안에서 크게 울림이관이 지나치게 열려 있는지,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지
숨 쉴 때 숨소리가 귀에서 들림이관 기능, 코 상태
귀가 막힌 듯 먹먹하고 소리가 멀게 들림이관이 잘 열리는지, 코 점막이 부어 있는지
남의 말소리가 겹치거나 뭉개져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청력검사로 말소리를 알아듣는 능력과 청력 상태
며칠 사이 한쪽이 갑자기 먹먹하고 잘 안 들림즉시 이비인후과 청력검사(돌발성 난청 감별)

남의 말소리가 겹쳐 들리거나 뭉개진다는 분들은 스스로를 난청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 자체는 들리니까요. 그런데 소리의 크기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 말소리를 알아듣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어서, 이때는 청력검사로 확인해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표는 진단을 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료 때 무엇을 말씀하시면 좋을지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먼저 걸러야 하는 경우는 무엇인가요?

울림이든 먹먹함이든, 며칠 사이에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면서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이비인후과 청력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 급성기에는 즉시 청력검사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먼저 또는 동시에 받으시도록 하고 있고, 골든타임 안에서 양한방 병행을 권하는데요.

그 밖에도 다른 검사가 먼저 필요한 신호가 있습니다.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한쪽 청력만 계속 나빠지는 경우, 심한 어지럼증과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신경과 검사를 권합니다. 귀나 얼굴에 수포가 생기거나 통증이 심할 때도 정밀검사를 의뢰합니다.

진료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귀 증상이 있으면 기본 검사에 이내시경검사와 비내시경검사를 더해 귀와 코를 함께 봅니다. 이관의 입구가 코 안쪽에 있어서 코 점막 상태가 귀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비염·이관개방 증상으로 처음 오시면 검사와 첫 치료까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상담에서는 울림이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를 자세히 여쭙습니다. 앉아 있을 때와 누워 있을 때 느낌이 다른지, 말을 많이 한 날 더 심한지, 코가 막힌 날과 뚫린 날 중 언제 더 울리는지 같은 것들인데요. 이런 차이는 진료실에서 처음 떠올리려 하면 잘 기억나지 않으니, 오시기 전 며칠 동안 메모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명이나 청력 저하가 함께 있다면 검사 구성이 달라집니다. 정밀청력검사, 뇌기능추적검사, 적외선 체열검사, 맥진검사를 하고, 주치의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혈액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도 해서 총 3시간이 걸립니다.

비염이 함께 있으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귀가 울리거나 먹먹할 때 비염이나 축농증이 함께 있다면 코 상태를 같이 확인합니다. 코 점막이 자주 붓고 가라앉기를 반복하면 이관 입구 주변도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귀 증상만 따로 다루기보다 코 상태를 같이 정리하는 것이 순서인데요.

초진에서는 코막힘, 콧물, 재채기,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냄새를 덜 맡는 증상, 두통과 얼굴의 압박감, 수면 상태, 알레르기와 감염 병력을 함께 확인합니다. 내시경으로 비강 점막과 분비물 상태를 평가한 뒤, 비염이라면 내시경 심부점막치료와 점막재생약침, 활비탕 등으로 코 점막의 염증과 부종을 줄이고 코로 숨 쉬는 기능의 회복을 목표로 치료합니다. 축농증이 함께 있으면 석션 치료로 비강과 부비동의 분비물 배출을 돕습니다.

치료 중에도 내시경으로 점막과 분비물의 변화를 확인하고, 증상이 안정되면 치료 간격을 조절합니다. 귀의 울림이 코 상태와 함께 달라지는지도 이때 다시 살펴보는데요. 코 상태를 먼저 정리한 후에도 귀 증상이 남아 있다면, 그 다음에는 귀 자체의 원인을 다시 확인합니다.

치료 반응은 언제 다시 확인하나요?

급성인 경우는 3일, 1주, 15일, 1개월을 기준으로, 오래된 경우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을 기준으로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전체 검사를 다시 해서 변화를 보는 단위는 보통 한 달입니다. 울림처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증상일수록 이렇게 정해 둔 시점에 맞춰 비교해야 변화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이런 증상에 대한 증례 보고가 있나요?

이관이 지나치게 열려 있는 개방성 이관에 대해서는 2023년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에 「소화불량을 동반한 개방성 이관의 한의학적 치료 증례 보고: 2례」가 보고된 증례로 실려 있습니다. 증례 보고는 적은 수의 환자를 자세히 기록한 것이라, 같은 증상이면 누구나 같은 경과를 보인다는 뜻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이런 증상도 한의학적으로 살펴본 기록이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치료는 검사 결과를 보고 침, 약침, 한약 등 필요한 것으로 구성하고, 코 증상이 함께 있으면 내시경 심부점막치료나 점막재생약침을 더하기도 합니다. 모든 치료를 일괄 적용하지 않고 검사 결과와 증상 정도, 치료 반응에 따라 구성하며, 무엇을 왜 바꾸는지는 진료 때 말씀드리죠.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귀가 먹먹한 게 계속되는데 왜 그런가요?

A1) 이관의 기능이 흔들릴 때, 청력이 떨어졌을 때, 이명과 함께 올 때 등 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막힌 느낌인지, 내 목소리가 울리는 느낌인지, 남의 말이 뭉개지는 느낌인지를 나누어 말씀해 주시면 확인할 것을 정하기 쉬워집니다.

Q2) 말할 때 제 목소리가 크게 울리는데 병원에 가야 하나요?

A2)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관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귀와 코를 함께 보는 검사로 이관이 잘 열리고 닫히는지 살펴봅니다.

Q3) 남의 말소리가 겹쳐 들리는데 난청일까요?

A3) 소리는 들리는데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면 청력검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판단하지 마시고 검사를 받아 보세요.

Q4) 갑자기 한쪽 귀가 울리면서 잘 안 들려요.

A4) 며칠 사이 갑자기 생긴 증상이라면 돌발성 난청일 수 있으니 바로 이비인후과 청력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같은 먹먹함이라도 느낌을 조금만 더 자세히 나누면 확인할 것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내 귀가 어떤 식으로 불편한지 차분히 살펴 두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비안한의원 대표원장 민예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게시물은 의료법 및 의료광고 심의 규정을 준수하여 작성된 건강 정보이며, 특정 치료의 효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치료 반응과 회복 정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증상과 치료 방법은 진료를 통해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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